
진동이 파동이 되고, 파동은 다시 진동을 찾아간다.
우리 몸의 세포와 원자는 늘 미세하게 떨리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가 숨 쉬고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세상에 단 하나뿐인 고유한 진동을 낸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능력이 우선시되는 시대라지만, 결국 세상은 사람과 사람이 부딪히고 엮이며 굴러가니까요.
본 작품은 예측할 수 없는 파도처럼 밀려오는 사회 속에서, 아직 미완성인 우리가 어떻게 휩쓸리지 않을 수 있는지 묻습니다. 각자의 진동이 기꺼이 서로 섞이고 교차하며, 마침내 타인에게 휩쓸리지 않는 '나만의 파도'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따뜻한 연대의 시선으로 담아냈습니다.
무대 위 메트로놈의 일정한 움직임은 무심하게 흘러가는 사회의 규칙을 상징합니다. 무용수들은 그 기계적인 박자 안에 던져진 미완성의 존재들입니다.
처음에는 정해진 궤적 속에서 비틀거리지만, 이내 몸 속 가장 깊은 곳에서 나오는 작은 떨림에 귀를 기울입니다. 이 미세한 진동은 타인의 신체와 닿는 순간 전혀 다른 파동으로 번져갑니다. 무용수들의 몸이 서로 얽히고 기대는 과정을 통해, 획일화된 규칙에 억눌리는 대신 서로를 밀어주고 당기며 마침내 무대 위를 온전한 자신들만의 파도로 채워가는 여정을 움직임으로 풀어냅니다.


두 명의 안무가이자 무용수가 공동 창작·공동 출연하는 듀엣 단체. 일상에서 마주치는 사소한 사건부터 사회적 규모의 현상까지, 의도치 않게 발생하는 징후를 관찰하고 그 안에서 관통하는 메시지와 숨은 연결고리를 찾아 퍼포먼스로 구성한다.
결과물은 서사보다 신체 관계의 구조와 감응에 집중하며, 기록–리서치–창작–쇼잉이 순환하는 '루프' 방식으로 축적된다. 신체 움직임을 설계와 계산의 영역으로 바라보며, 절제된 움직임의 빌드업 이후 후반부에 기능이 드러나는 구조를 LOOP만의 움직임 핵심 가치로 삼는다.
2021년 설립 이래 서울문화재단, 광명문화재단, 안산문화재단 등 다수 기관에 선정되었다. 2025년 홍콩 E-Side Dance Festival SPOT HK에 공식 참가했다. 수도권 및 국내외 페스티벌을 중심으로 활동 중이다.
↗ @_l_oop